레버리지 거래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인식에 대한 오류성이 생기기 쉽다. 자기비판적인 사고를 견지해야 하는 이유다.

객관적인 나를 인지하지 못하기에 매월 수익률을 정산하고 있다. 내 계좌 수익률이 객관적인 데이터가 된다. 정산결과 내 계좌가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해 나스닥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전체자산대비 11% 매수했다.

내 실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판단한 거래였다.

역시나 어제 잠을 설쳤다.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에 나스닥 시장은 상승한다. 포지션을 정리할까. 존버할까. 이 새벽에 잠도 못 자고 뭐 하는 짓인가.. 현타가 왔다.

결국 나스닥 -2배 포지션을 정리하고 TLT를 매수했다.
채권가격이 오르든 오르지 않든 심적으로 편했다.

알바트로스 성필규님 블로그 글이 생각났다.

파산에는 정말 공식이 있습니다.

1. 성공.. 과신.. 과한 레버리지
2. 실패.. 조급함.. 과한 레버리지

이 둘 중 하나입니다.
과한 레버리지가 아니라면 파산까지 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살아만 있다면 반드시 기회는 옵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욕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주식뿐만 아니라 인간만사 모든 고통의 시작은 욕심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