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다카시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의 인생 모토는 '일소일배(一笑一杯) 한 잔 술에 한 번 웃는다.'이다. 장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고 손님이 편하고 즐거워야 한다. '어떻게 팔까?' 장사라는게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역행자 자청의 책에서도 돈을 버는 근본 원리는 '1.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2. 상대를 행복하게 해 주기' 사업과 투자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했다. 간단하면서도 명쾌하다.

잘되는 가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질 좋은 음식을 싼 가격에 팔면서 노력한다는 느낌. 내부가 청결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다거나 손님을 배려하는 인상을 주는 가게는 시대를 불문하고 손님을 끌어들인다.

생각지도 못한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가게를 키우는 열쇠가 된다.

어떻게 하면 손님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을지 궁리한다. 비 오는 날 출입문에 수건을 비치한다던지. 더운 여름날 손님이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면 '시원하게 잘 드신다'며 맥주 무료로 한잔들 드린다던지.. 작은 세심한 배려를 통해 손님을 다시금 찾게 만든다. 결국 장사도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손님에게 감동을 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실은 '나는'게 아니라 '내는' 것이다. 모처럼 생선회를 메뉴로 선정하면 횟감은 좀 무리를 해서라도 몇 종류를 준비한다. 손님도 '이 가게는 생선 종류가 꽤 많아.'라고 생각해준다. 밤 10시가 넘어 못 팔 것 같으면 반값으로 그날 판매한다. 반값으로 팔면 이익이 나지 않지만 손실 또한 나지 않는다. 손님은 '이 가게는 신선한 생선을 쓰는구나.'라고 느끼며 결국 평판으로 이어진다.
감동을 준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데 닭살이 돋았다.

한번 온 손님이 다시 오지 않는다면 그건 전적으로 가게의 책임이야.